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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근교] Walking Trip 정보

[부산근교] 혼자 걷기 좋은 여행지 VOL 3. 승학산

by 제이어 솔한 2022. 2. 7.

△ 총소요시간 : 3시간
△ 이용교통편 : 지하철
△ 개인만족도 : 5/5
△ 공중화장실 있음

오늘은 승학산으로 향했습니다.

 

승학산 지명의 유래

 

승학산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학이
나는 듯하다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고려 말 무학대사가 전국을 다니면서

산세를 살피다가 이곳에  이르러 산을 보니

마치 학이 웅비하는 듯하다고 하여

승학산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승학산 정상까지 올라가는건
그닥 메리트가 크지 않아서 오늘의 목적지는
억새밭에 있는 전망대로 정했습니다.

 

오늘 여행 코스


당리 지하철 역에서 승학산 등산로 입구까지는
도보로 30분 정도 걸립니다.

당리 지하철역 3번출구로 나오면 2-1번
마을버스를 탈수 있는데, 동원베네스트
2차아파트까지
가기 때문에 승학산 등산로
입구까지가는 시간을
줄일수 있습니다.

저는 겨울동안 찌운 지방들을 연소하고자
지하철에서부터 걸어서 갔습니다.

승학산 등산로 입구까지 30분정도 걸렸네요.

 

승학산 등산로 가는길

 

승학산 등산로까지 가는 길에는 지금은 가지밖에
없지만 벗꽃나무가 좌우로 심어져 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만개해서 예쁜
풍경을 보여줍니다.

오른편과 왼편 아파트는 인터넷에서 절벽을 깍아
만든 아파트로 나름 인지도를 얻은
동원 베네스트 아파트입니다.

꼬맹이때 산을 깍으며 내내 공사하길래
뭐가 만들어지나 했더니 아파트가 들어서더군요.

 

승학산 등산로 입구

 

30여분을 오르막을 걷고 또 걸어서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등산객을 위해 에어건도 설치되어 있네요

차량은 진입하지 못하지만, 담당 구청에서 공적인
일이 있는경우 차량이 올라가기도 하더군요.

 

화장실 가는 길

 

왼편의 등산로 말고 계속 올라가는 길로 가면
조그만 체육공원과 족구장이 있고 족구장 맞은편에는
공중 화장실이 있습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끝에는
부산일과학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족구장에는 가끔 동오회 같은 분들이
와서 족구시합을 하기도 합니다.

 

승학산 트래킹 1

 

이제 본격적으로 승학산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중간중간 길도 포장되어
있어서 등산 난이도로 치면 下에
해당하지 않나 싶어요.

인근 주민분들은 여름되면 슬리퍼를
신은채 오르기도 합니다.

소시적에 친구와 승학산 야간 산행을
가끔 했습니다.

맥주랑 김밥 사들고 운동 겸 승학산에 올라서
정자나 억새밭 전망대에서 마시는 맥주란~~
캬하~~

"친구야 잘 지내고 있니?"

 

승학산 트래팅 2

 

올라가는 길은 중간중간 지름길도 있지만,
정석대로 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다 보니 중간에 나무를 잘라 모아놓은
곳이 있는데, 좋은 일에 쓰여질
예정인가 봅니다.

시기가 겨울이라 다람쥐나 청설모는 보이지 않고
새들이 울음소리로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야간 산행을 하면서 고라니를 본적이 있었는데,
멀리서 봤을때 어두운데서 두눈만 빛이나서 발광체가
풀숲에 떠있는거 같아 약간 공포스러웠습니다.

사람이 지나가도 익숙해서인지 풀숲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고라니 인걸 확인하고) 가까이 가니
그제서야 도망가더군요.

 

승학산 트레킹 3

 

등산로를 따라가다보면 중간중간 벤치나 정자가
있어서 잠시 쉬어갈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등산로 자체가 힘든 길이 아니기에 저는 쉬지않고
열심히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승학산 트래킹 4

 

올라가다 보면 산림욕을 할수 있는
장소도 있습니다.

마스크 너머로 피톤치드를 듬뿍 마시며 잠시나마
자연의 향기에 취해 봅니다.

날 좋으면 곳곳에 배치된 나무 평상에서
한숨 자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요즘 날씨에
그런다면 그건 객기겠죠?

 

승학산 트래킹 5

 

30~40분을 오르다 보니 왼편에 억새밭이 보이며
목적지가 머지않았음에 힘을 내봅니다.

여기쯤 오시면 약수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물을 마실수 있었는데, 현재는 식수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아서 마시지
말라고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사람의 손을 타니 자연이 버티지 못하고
더이상 베풀기를 멈춘거 같습니다.

 

승학산 트래킹 6

 

이제 목저지가 머지 않았습니다.

앞쪽에 보이는 정자가 참 반갑습니다.

예전 야간산행시 아지트처럼 사용하던
곳인데, 그때가 그립네요.

정면의 조그마한 무대 뒤쪽에는
공중화장실이 있습니다.

왼쪽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오늘의 목적지인
억새밭 전망대로 갈수 있지만, 우선 억새밭 전경과
낙동강 하구의 풍경사진을 찍기 위해
오른쪽 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승학산 트래킹 7

 

이쪽길도 경사가 완만해서 힘들지 않습니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전망대가
2곳이 있습니다.

첫번째 전망대는 등산하시는 아저씨 무리에
의해 점령을 당해서 두번째 전망대까지 왔습니다.

이곳에서 왼쪽길 오르막으로 가시면 대신동의
꽃마을로 갈수 있습니다.

예전에 올라갔을땐 막걸리, 전, 오뎅 등을 파는
간이상점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전면의 길로 계속 가시면 당리동 약수터나
괴정으로 내려갈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억새밭 전경을 한눈에 볼수 있고,
낙동강 하구의 모습도 한눈에 담을수 있습니다.

 

억새밭 전경과 낙동강 하구

 

포스팅한다고 사진 크기를 줄였더니 시원찮게
보일수 있지만, 직접 눈으로 보시면 상당히
괜찮은 풍경이라 생각합니다.

자~ 사진도 찍고 할일을 다했으니, 원래 목적지인 억새밭으로
향하기 위해 정자가 있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승학산 트래킹 8

 

억새밭으로 가는 계단 옆에는 당리동에 대한 어원과
역사에 대해 소개한 표지판도 보입니다.

억새밭으로 가는 계단이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힘들어서 못오를 정도는 아닙니다.

예전에 비해 주변 정리나 계단 정비가 잘되어
오르기가 한결 수월해 졌네요.

 

승학산 트래킹 9

 

억새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다보면
중간에 쉬기 좋은 벤치가 보입니다.

김밥이라도 준비했으면 저기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호사를 누렸을건데, 아쉽네요.

 

승학산 트래킹 10

 

저앞으로 목적지인 전망대가 보입니다.

이미 한분이 오셔서 선점하고 계시네요.

예전에는 전망대 주변이 횡하니 삭막했는데, 지금은
철쭉으로 조경이 잘되어 있습니다.

꽃피는 시기에 방문하면 정말 예쁠거 같습니다.
철쭉들의 봄맞이는 더 인내해야 할거 같습니다.

철쭉 꽃이 개화하는 시기는 4~5월경이고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라고 합니다.

크흐... 낭만이 있는 꽃말이네요.

 

용마나무

 

전망대 뒤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돌무더기와
두그루의 나무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청년 도성용이라고 새겨져 있고
용마나무라고 이름이네요.

음... 저분이 심은 건지, 이름만 붙인건지는
알수가 없네요.

승학산 트래킹 11

 

저 앞쪽으로 승학산 정상이 보이지만, 제 목적지는
이곳이기에 더이상 오르지 않았습니다.

뒤편으로 가보니 김해 평야와 저 멀리
김해 공항도 보입니다.

언제쯤 코로나가 끝나서 자유롭게
비행기를 탈수 있을까요?

 

승한산 트래킹 12

 

내려오는길에 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조그만 돌탑(?)들이 보이길래, 저 역시 [로또 1등]의
염원을 담아 정성스럽게 돌하나를 쌓았습니다.

이제 오늘의 여정은 돌아가는 일만 남았네요.

당리 지하철 역까지 40~50분 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간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피로가 몰려오네요.

삼겹살에 소주 한잔과 장가가서 바쁘게 살고 있는
친구 놈이 그리운 날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