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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근교] Walking Trip 정보

[부산근교] 혼자 걷기 좋은 여행지 Vol 2. 다대포-하단

by 제이어 솔한 2022. 2. 4.

△ 총소요시간 : 2시간

△ 이용교통편 : 지하철

△ 개인만족도 : 4/5

△ 공중화장실 있음

 

하단의 유래

 

하단동은 낙동강의 끝에 위치하여 '아래치'

혹은 '끝치'라고 부르기도 해

하단이 되었습니다.

 

또한 하단은 동래군 사천면을 상단과 하단으로

나누며 생긴 지명으로 원래는 현재의 당리, 괴정,

감천, 구평, 신평, 장림, 다대 등을 모두 포함하는

사하 지역을 일컫던 지명입니다.

 

사천면 하단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

이를 대표하는 뜻에서 불린 지명입니다.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다대포해수욕장 -> 부네치아(장림포구)
-> 하단역까지 걸어보았습니다.

 

다대포 - 하단 코스

거리상으로 7.9km이고 2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간에 부네치아라고 이름 붙여진 장림 포구에
들리긴 했지만, 제걸음으로 총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다대포 - 하단 출발


다대포 해수욕장의 끝에서 왼쪽 해안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서 이동합니다.

조금 이동하자 오른편으로 아미산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이 보이지만, 오르막을 오르는것은 오늘 계획에
없던 터라 가볍게 무시하고 걸음을 옮겨봅니다.

 

다대포 - 하단 1

 

오늘 걷는 구간은 구경거리가 있다기 보다는 머리속을
가볍게 정리하고 운동하는 마음으로
걷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중간에 부네치아라고 불리는 장림포구에 들릴
예정이지만, 관광지로써의 매력이 넘쳐나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유독 추운 날씨 였지만, 왼쪽에 보이는 경치에
잠시 차가운 바람을 잊어 봅니다.

 

다대포 - 하단 2

 

왼쪽편 길을 따라가다보니 의미를 알기 힘든 조형물이
나오고 조그만 쉼터가 나옵니다.

코로나 시국만 아니만 이곳에서 해질녘에 마음맞는
친구와 맥주한잔 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거 같습니다.

다대포에서 출발한 시간이 3시 20분이었으니,
목적지인 하단역에 도착하면 해가 질거 같습니다.

천천히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햇살에 비치는 바다가
눈을 정화시켜 주네요.

근처에 볼일이 있으면 갓길에 차를 대놓고 커피
한잔하면서 경치구경하는 호사를 누려도
좋을거 같습니다.

 

다대포 - 하단 3

 

쉼터를 지나니 길이 또 바뀌네요.

오늘 신고 온 운동화가 오래되서 그런지 걷는 동안
바닥이 살짝 미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걷고 시간이 바닥을 이루고 있는
나무와 마찰로 인해 그런거 같지만,
위험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대포 - 하단 4

 

조금 걷다보니 포토존이 보입니다.

철새관광지인 을슥도에 가까운만큼 새와 관련된
조형물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저 앞쪽으로는 을숙도 대교에서 다시 만나게 될
작은 어선 한척이 바삐 움직입니다.

저런 배 한척있으면 차로 드라이브 하는 것보다 훨씬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겠네요.

잠시 배를 멈춰놓고 낚시도 하며.... 답답한 현실은
잠시 벗어두고 행복한 상상을 해봅니다.

 

다대포 - 하단 5

 

40분 정도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다보니
바닷가에 오리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앞으로 철새들을 관찰할 하라고 만들어진
쉼터가 보입니다.

구름도 적당하고 차가운 바람만 아니라면
걷기 정말 좋은 날입니다.

차가운 바람 때문인지, 평일이기 때문인지 운동나온
사람들도 거의 없는거 같아요.

고니 나루 쉼터

 

고니 나루 쉼터에 도착하니 근방에 출몰하는 새들이
어떤종류가 있는지 표지판이 보입니다.

철새들을 구경하라고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가장 많이 보였던 시꺼먼 새는
물닭이라고 하네요.

살면서 본 새이름 입니다.

물닭과 더불어 많이 보인 새는 천둥오리 인줄
알았더니 큰기러기였군요.

잠시 벤치에 걸터앉아서 출발때보다 더 낮아진 햇살이
주는 고즈넉함에 취해 봅니다.

주말에 왔을때는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도 있었는데,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보이지 않습니다.

 

다대포 - 하단 6

 

잠시간의 휴식을 취한 후 부네치아(장림포구)를 향해
걸음을 재촉합니다.

왼쪽 해안가길을 따라가도 다리 아래쪽 길을 통해
오른편에 위치한 부네치아로 들어갈수 있습니다.

부네치아쪽 다리가 나오기전 횡단보도도
있으니 편한길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다대포 - 하단 7

 

중간 목적지인 부네치아에 도착했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10~15분이면 한바퀴
돌아볼수 있습니다.

부네치아 입구에서 만난 아주머니 한분이
"여기 볼거리가 이게 다인가요?"라고 물어보시길래
"네, 이게 다예요"라고 대답해 드렸습니다.

사진의 알록달록 꾸며진 건물들은 공방, 커피숍
등인데 오늘은 커피숍 말고는 거의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이곳도 코로나의 풍파를 피해가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어묵을 만드는 곳도 있고 유튜브를 교육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부네치아에는 주차장도 있습니다.

전망대 맞은편 입구쪽에 위치해 있고, 안쪽에 배들이
있는 곳에는 장림 어부를 제외하고는 주차 금지
표지판이 있더군요.

 

주차장

 

편의시설로 풍차 모양으로 꾸며진 공중화장실도
양편에 있습니다.

 

화장실

 

내부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맞게 입구에 소독제도 배치되어 있고,
장애인을 위한 변기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대포에서 하단까지 가는 구간에 화장실은
이곳 부네치아와 을숙도 대교 밑에 있는 작은
간이 화장실 총 두군데에 있지만, 부네치아에
있는 화장실이 깨끗하니 이곳을 이용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부네치아 전망대

 

부네치아 전망대에 있는 엘레베이터는 현재 사용할수
없어서 계단을 통해 전망대에 올랐습니니다.

해가 지는 시간에 잘 맞춰 오신다면 이곳에서 괜찮은
사진한장은 찍어 가실거 같아요.

2층엔 까페도 있으니, 커피한잔 하며 해지는걸
바라보는 것도 운치가 있을거 같습니다.

 

다대포 - 하단 8

 

부네치아에서 하단으로 가기위해 다시 다리 아래를
지나서 해안가 길쪽으로 나갑니다.

어느덧 해가 질 시간이 다가와 있네요.

오늘은 정말 하늘도 예쁜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구름한점 없는 하늘보다 오늘처럼 구름이
있는 하늘을 훨씬 좋아합니다.

잠시 멍때리며 경치감상에 빠져봅니다.

 

다대포 - 하단 9

 

어두워 지기 전에 하단역에 도착하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다보니 명지와 하단을 이어주는 을숙도
대교에 도착했습니다.

다리 아래로 오다가 만났던 작은 어선도 보입니다.

저쪽에서 뭔가가 많이 잡히는지, 조그마한 어선들이
4척이나 모여있습니다.

 

을숙도 대교 공중 화장실

 

을숙도 대교 아래에 위치한 공중화장실입니다.

규모가 작고 시설도 부네치아에 있는 공중화장실과는
많은 차이가 납니다.

급한때 아니면 여기는 이용을 자제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다대포에서 하단까지 이어진 해안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른편에 위치한 부네치아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공장지역입니다.

볼거리가 없다는 뜻이지요.

그냥 맘편히 왼쪽 해안가 길만 따라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을숙도 대교

 

을숙도 대교를 뒤로 한채 하단역을 향해 걷습니다.

이제는 해도 거의 다 졌네요.

저는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해질녘의 바닷가가 참 좋습니다.

 

다대포 - 하단 10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새들이 부쩍 많이 보입니다.

물속에 있는 녀석들도 있지만, 이제는 뭍으로 나와서
몸단장을 하고 있는 녀석들도 많이보이는 걸 보니,
새들도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거 같네요.

저 앞쪽으로는 을숙도 하구둑이 보입니다.

현재는 내부 공사를 진행중인 곳이 몇군데 있는지
그물망이 쳐진 곳이 보입니다.

 

다대포 - 하단 11

 

산책로의 끝에서 횡단보도를 지나 왼쪽골목으로
들어가면 조그만 체육공원이 보입니다.

주말에는 인근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다대포 - 하단 12

 

체육공원을 지나 왼쪽으로 걷다보면 나오는
횡단보도를 건너면 하천(?)이 나옵니다.

이곳은 정비공사를 한 이후로
환골탈퇴한 곳입니다.

예전에는 오면 썩은 내가 진동을 하던 곳이었는데,
물을 막고 바닥의 쓰레기와 흙들을 싹 청소한 뒤로는
냄새가 사라지고 물고기와 더불어 새들도
찾아오고 있습니다.

길을 따라 직진하면 하단 공영주차장으로
갈수 있습니다.

제 목적지는 하단지하철역이기에 중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널 예정입니다.

 

다대포 - 하단 마지막

 

다리를 건너 골목을 지나면 큰길가로 나갈 수
있습니다.

우회전하여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최종 목적지인
하단지하철 역이 나옵니다.

이로써 오늘의 여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2시간 가량 걸렸고, 저는 걸음이 빠른 편이기에 중간중간
사진찍고 멍때린 걸 감안해도 2시간이지만,
넉넉잡아 3시간 정도 잡으시면 될거 같습니다.

시원한 맥주한캔이 생각나, 오늘 마무리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해야 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