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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역사와 기원

[맥주의 역사] 맥주는 신석깅시대에도 마시고 있었다.

by 제이어 솔한 2023. 4. 5.

맥주

 

맥주의 어원

 

영어권과 스칸디나비아 언어에서 맥주는 ale이라고 불렸습니다. 맥주(beer)라는 단어는

서게르만어와 북게르만어 방언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게르만어인 beuza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어권과 고대 노르웨이어에서 beer라는 단어는 ale과 같은 맥아로 만든 알코올 음료가 아닌

꿀과 포도 등으로 만든 달콤한 음료를 부르는 명칭이었습니다.  중세 후기에 독일 호핑 에일

(German Hopped Ale)이 영국에서 유행하면서 beer라는 단어가 맥아로 만든 알코올 음료로

불리우게 됩니다.

 

맥주의 역사

 

맥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술 중 하나로 알려져있습니다. 발효로 음료를 만든 가장 초기의

고고학적 증거는 이스라엘 하이파 근처의 카르멜 산맥에 있는 라케펫 동굴에서 잔치 의식을 위해

유목민 나투프인들이 사용했던 13,000된 죽과 비슷한 농도의 맥주 잔여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신석기 시대에는 쾨베클리 테페에서 맥주가 생산되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습니다. 보리에서 맥주를

생산했다는 최초의 화학적증거는 기원전 3,500년 ~ 3,100년으로 이란 서부의 자그로스 산맥에 있는

고딘테페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맥주는 고대 이집트의 역사에 기록되어 있고, 고고학자들은 맥주가 문명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추측됩니다. 약 5,000년 전 우르크(이라크)의 노동자들은 고용주로부터 많은 양의 맥주로 급여를 

받았습니다. 이집트 피라미드를 건설하던 작업자는 매일 4~5L의 맥주를 배급받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초기 수메르 기록에도 맥주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맥주는 기원전 3000년경의 게르만족과 켈트족에 의해 유럽전역에 전파되었으며, 초기 유럽인들이

마셨던 맥주는 오늘날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당시에는 맥주에 과일, 꿀, 다양한 종류의 허브나

향신료, 마약 등이 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세기 말 독일인 선교사들이 들여온 이후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엔 물과

밀가루 등을 섞어 만든 막걸리 형태였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맥주는 라거

계열입니다.

 

한국 최초의 맥주는 1883년 인천항 개항 후 일본인들에 의해 생산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주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인해 1920년대 중반부터는 국내산 맥주 제조가 금지되었고, 해방 이후 다시

허가되었지만 1960년대 양곡관리법 제정으로 인해 쌀 대신 밀을 이용해서 맥주를 만드는 방법이 허용되면서

지금처럼 다양한 맛의 맥주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인류에게 있어서 알코올 음료란 결국 발효주”라고 합니다.  와인 역시 포도를 발효시켜 만든

양조주이고, 위스키 또한 보리를 발효시켜 만든 증류주입니다. 즉, 인간이 마실 수 있는 액체류라면 모두

효모가 작용한다고 볼 수 있죠. 게다가 곡물을 원료로 한 곡주가 주종이었던 동양권과는 달리 서양권에서는

과실을 원료로 한 과실주가 발달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과일향이 나는 주류를 찾게 되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맥주의 원료

 

맥주를 만드는 원료는 무엇일까요? 맥주의 주원료는 물,보리,홉(hop) 입니다. 홉은 덩굴식물의 일종으로

꽃봉오리를 따서 건조시킨후 가루로 만들어 첨가하는데요, 특유의 향과 쓴맛을 내기위해 넣는다고 합니다.

또한 호프라는 이름 자체가 ‘향기로운 풀’이라는 뜻이기도 하죠.

 

그리고 보리는 엿기름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당화효소를 가지고 있어서 녹말을 당분으로 분해시켜주기

때문에 맥주의 발효과정 중 효모의 먹이가 되어줍니다. 따라서 효모가 살아있어야 하는 맥주 제조 과정상

반드시 필요한 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은 어떤 음식이든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요소입니다. 이 세가지 요소 이외에도 부재료로

옥수수나 쌀등을 넣기도 하는데, 이것은 맛보다는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